2024년 11월 24일(일)

'9만전자' 코앞인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전자 주식 4467억 '할인가'에 파는 이유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 뉴스1


삼성전자 주가가 치솟으며 이른바 '9만전자'로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 까지도 보고 있는 상황.


모두가 '존버'하는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524만7140만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4467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하나은행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524만 7140주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했다.


1주당 매각 예정 가격은 8만 3700~8만 4500원이다. 이날 종가(8만 4500원)와 비교하면 최대 0.95%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이다. 블록딜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뉴스1


이 사장이 블록딜로 내놓은 주식은 삼성전자 지분 0.0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각이 마무리되면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기존 0.89%에서 0.80%로 줄어든다.


앞서 이 사장은 연초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지분을 블록딜로 총 5586억에 매각한 바 있다.


이 사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26조 원의 유산 상속세로 12조 원을 납부해야 한다. 


그 중 이 사장은 2조 6000억 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주식 처분 역시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 인사이트 


한편 삼성 오너일가는 2021년 처음으로 2조1500억원 가량의 세금을 분할 납부한 후, 2026년까지 총 5년동안 6회차에 걸쳐 연부연납으로 상속세를 내기로 했다.


세금을 제외하고 연부연납에 대한 이자 가산금만해도 매년 1000억원대 중반에서 2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