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첫 만남·소개팅·데이트 장소'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음식과 식당의 분위기가 있다.
물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데이트에 '뼈 감자탕 집'을 선호하는 이들은 잘 없을 것이다.
특히 데이트라고 신나게 화장하고, 샤랄라한 스커트를 입고 나온 여성이라면 더욱이 '뼈 감자탕 집'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가운데 지난 3일 방송된 SBS Plus·ENA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 모태 솔로 특집 19기 광수가 영숙과의 데이트 장소로 감자탕 집을 골라 화제가 됐다.
이날 영숙은 광수와의 슈퍼 데이트를 앞두고 샤랄라한 스커트를 입고 나타났다. 한껏 들뜬 얼굴로 열심히 화장을 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겼다.
영숙은 광수에게 기대 가득한 목소리로 "오늘 어디 가냐"고 물었다. 그러나 광수는 "감자탕 집으로 아침 식사를 하러 가자"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데프콘은 "데이트 코스로 최악인 감자탕 집이요? 같이 뼈 뜯는다고요?"라며 경악했다. 송해나도 "스커트 입었는데, 감자탕 안될 것 같은데"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영숙 역시 "나 우아하게 커피 마시려고 했는데"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앞서 전날 영숙은 광수에게 "아침 잘 안 먹는다. (데이트 장소로) 카페가 더 낫다"고 언질을 한 바 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데이트를 나선 광수는 해맑게 영숙에게 "우리 감자탕 먹고 건강해지자"며 "해장국, 돈가스 정식도 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숙은 "아..."라고 탄식하며 "먹고 싶은 거 먹어요"라고 반응했다.
시작부터 삐그덕거린 데이트는 점입가경 상황에 빠졌다. 신발까지 벗고 들어가는 식당에 영숙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영숙은 실망스러운 상황에서도 광수와의 대화에 최선을 다했다. 광수의 대화에 열심히 호응해 줬고 "광수씨는 좋은 사람"이라고 광수의 자존감을 채워줬다.
하지만 '뼈 감자탕 집' 데이트의 여파인지 데이트 말미에 영숙은 "우리 너무 안 맞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리가 다 된 것 같다"며 광수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데이트를 마친 광수 역시 인터뷰에서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마음 한구석이 좀 무거웠다. 영숙님이 방송을 보시면 어떤 생각을 가지실 지 모르겠지만, 미안한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란다"며 사과했다.
한편 위태로운 '솔로나라 19번지'의 로맨스는 10일(수) 밤 10시 30분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