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푸바오와 셀카 찍으며 낄낄댄 중국인...한달 검역해 보냈더니 중국 도착하자마자 외부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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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푸바오의 중국 귀환을 생중계로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푸바오가 괴롭힘당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푸바오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움찔하는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는 놀란 듯 이리저리 움직이거나 호흡이 다소 어려웠는지 가쁜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항 검역 직원에게 끌려가는 중국인 남성 / CCTV


또 플래시를 켠 채 푸바오를 무단 촬영하려고 한 남성이 공항 검역 직원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심지어 중국 취재진 중 한 명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푸바오와 찍은 사진을 중국 SNS 웨이보 계정에 올렸다.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현재는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이에 국내외에서는 푸바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애지중지 키워놓으면 뭐 하냐", "이럴 거면 왜 한 달간 힘들게 검역하고 격리했냐", "중국 간다고 했을 때부터 우려했던 일" 등의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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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서도 푸바오를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웨이보에는 "관계자들 제발 마스크, 장갑 잘 착용해달라", "작은 소리에도 놀랄 만큼 청각이 예민한 동물인데, 푸바오 중국 오자마자 겁먹은 것 같다", "푸대접할 거면 왜 데려왔냐. 한국에 미안하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다행히 푸바오는 현재 무사히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 도착해 격리·검역 구역 내실에 입실했다. 푸바오가 내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웨이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푸바오와 동행한 강철원 사육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어로 "푸바오가 조금 긴장해서 예민했지만 이건 정상이다. (중국으로) 오는 길은 안전했다"며 "중국 사육사들이 사육 방법을 잘 알고 있고 높은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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