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박명수 치킨집에서 일하다 울컥했다는 알바생이 20년 지나 폭로한 박명수 실제 인성

뉴스1


연예계 대표 '츤데레' 중 한 명인 박명수. 과거 그에게 도움을 받아 대학에 가고 결혼까지 했다는 미담 글이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박명수는 장도연이 진행하는 웹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해 식당에서 만난 '콩콩팥팥' 출연 배우들과 가수 지드래곤 테이블을 대신 계산해줬다는 '셀프 미담' 일화를 소개했다.


해당 일화가 화제가 되자 한 누리꾼이 자신의 사연을 소개했다.


누리꾼 A 씨는 "예전에 '무한도전' 전 박명수가 일명 '쭈구리' 시절 치킨집 하실 때 알바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MBC '놀면 뭐하니?'


실제로 박명수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무명 개그맨과 가까운 생활을 하며 생계유지를 위해 치킨 장사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직원들을 향했던 장난스러운 호통이 후에 박명수를 대표하는 '호통개그'로 발전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A씨는 내성적이고 작고 뚱뚱하고 못생겼던 시절, 여러 가게에 면접을 봤지만 매번 떨어졌고 우연히 박명수의 치킨집에 면접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박명수가 직접 면접을 봤다. 사실 그때 박명수 얼굴이 너무 무서웠고 말투도 굉장히 냉소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박명수가 아르바이트하는 이유를 묻자 A씨는 "동생 학비 마련하려고 한다. 집안 형편상 둘 다 대학에 다닐 수 없다. 동생은 저와 다르게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잘생겨서 대학에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전 고등학교 졸업해서 바로 일하려고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MBC '무한도전'


그러자 박명수는 대뜸 A씨의 수능 성적을 물었고, 400점 만점에 338점을 받았다는 말에 당장 오늘부터 일을 하라며 파격 채용을 했다.


이어 A씨는 "둘째 날엔 2만원 주시면서 머리를 자르고 오라고 하셨고, 매번 바쁠 때면 저를 연장 근무시키면서 택시비를 주셨다"며 5천원이면 해결 되는 택시비를 많이 주고는 '주는 대로 받아! 빨리 꺼져'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고.


A씨는 "사실 저 생각해서 일부러 저만 연장 근무 시켜주고 택시비도 더 챙겨주시는 거 알아서 감사했다"며 "첫 월급날도 직접 봉투에 급여를 담아주셨는데, 더 줬다고 하길래 보니 30만원을 더 주셨다"고 말했다.


이때 박명수는 "장사도 안 되는데 더 준 거니까 앞으로 충성을 다해 노예처럼 일해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요즘 시대에 30만원에 노예 살 수 있을 것 같아? 뼈가 부서지도록 너한테 일 시킬 거다. 그 돈 쓰라고 주는 거 아니고 모았다가 대학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MBC '놀면 뭐하니?'


A 씨는 "'네' 대답하고 허겁지겁 주방 뛰어 들어가 일하는데 울컥했다. 그 뒤로도 계속 잘 챙겨주셨고 덕분에 일도 열심히 하고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고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A씨는 박명수가 조금씩 더 주는 돈을 모아 수능을 다시 봤고, 동생과 나란히 대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전 대학 다니면서도 저녁 아르바이트를 했다. 박명수가 제 사정을 많이 봐줬다. 그 덕분에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고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살고 있다"고 훈훈한 근황을 알렸다.


끝으로 A 씨는 "지금은 박명수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 못 드리는데 가끔 TV에 박명수 나오면 애들한테 '아빠 어릴 때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고 말하곤 한다"면서 "언제나 볼 때마다 그 시절 생각나고 그 따뜻한 마음이 다시 전해져서 행복해서 눈물이 나곤 한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달팽이


박명수의 따뜻한 진심이 느껴지는 이 일화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표하고 있다.


한편 박명수는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에 2015년부터 꾸준히 후원해오고 있다. 박명수의 후원금은 매년 1명의 청각장애 아동에게 소리를 선물하는 데에 사용됐다.


지난해 12월에는 누적 후원금이 1억 원을 넘어가며 사랑의 달팽이 고액 후원자 클럽인 '소울리더' 6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마스크 기부, 난청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비 기부, 수술비 지원 등을 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