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테무(TEMU)·쉬인(SHEIN)이 모두 중국인을 대표로 한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테무의 모기업 중국 핀둬둬는 지난 2월 23일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라는 이름의 국내 법인을 세웠다.
웨일코코리아의 사업 목적은 전자상거래업 및 이와 관련한 모든 사업·활동으로 명시했으며 자본금 총액은 1억 원이다.
본점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공유오피스로 돼 있다. 이번 테무의 법인 설립을 마지막으로 국내에 진출한 중국 이커머스 '알테쉬(알리·테무·쉬인)'는 모두 한국 지사를 마련했다.
같은 중국계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8월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책임회사라는 이름으로 국내 법인을 등록했다. 최근 직원 수 증가로 서울 중구 퇴계로에서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할 예정이다.
쉬인은 2022년 말 쉐인서비스코리아 유한책임회사라는 사명으로 국내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 총액은 2억 원이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사무실이 있다.
세 법인 모두 대표이사로 중국인을 올렸다. 웨일코코리아의 업무집행자는 중화인민공화국 퀸선으로 명시됐다. 1981년생인 퀸선은 싱가포르에서 테무를 운영하는 기업 엘리멘터리 이노베이션((Elementary Innovation Pte. Ltd.)의 대표다.
테무 측은 "웨일코코리아는 한국 현지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포함해 점진적으로 현지 법인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테무가 유한책임회사로 한국 법인을 설립한 건 실적을 공개하지 않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유한책임회사는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이 불가능하며 출자자들이 유한책임을 지는 것으로 명시된다. 이 때문에 감사 등을 의무적으로 선임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달 모바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81만 명을 기록하며 G마켓을 누르고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