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귀국하자마자 박문성에게 전화해 오열했다는 손준호...현재 몸 상태 전해졌다

뉴스1


중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가 319일 만에 석방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후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에 전화를 걸어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는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이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이날 외교부 역시 "손준호 선수는 구금이 종료되어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유튜브 '달수네 추억'에 출연한 박 위원은 손준호가 귀국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했다. 


라이브 방송 종료 뒤에는 손준호 선수가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며 소식을 알렸다.


YouTube '달수네 라이브'


박 위원은 "라이브 종료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와 받았다. 손준호 선수더라"며 "제가 전화를 받자마자 손준호 선수가 울었다. 다 큰 사람이 울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울면서 고맙다고, 많은 사람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주고 잊지 않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 고생했다고, 다 잘될 거라고 얘기해줬다"라고 전했다.


박 위원은 타국에서 혼자 구금됐던 손준호를 향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먼 곳에서 누구도 만날 수 없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다행이다"라고 했다.


박 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손준호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매우 긴박했다.


YouTube '달수네 라이브'


그는 "지난주에 이미 석방이 됐었다고 한다.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내리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었다더라. 또 잡혀갈까 봐 무서웠던 거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본인에게 물어보니 중국과 얽힌 모든 (법적) 과정은 끝났다고 한다. 다시는 중국 안 가도 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더라. 그런데도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위원은 "큰 문제 없이 우리 곁으로 돌아와 줘서 고맙다. 정말 잘됐다"며 "여러분이 계속 관심 가져주고 끈을 놓지 않아 주셨기 때문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손준호 선수가 지난 일은 잊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타국에서 구금돼 국민들의 걱정을 샀던 손준호는 현재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 / 뉴스1


앞서 손준호는 지난 2023년 5월 12일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출국하려던 중 갑작스럽게 체포됐다.


이후 랴오닝성 차오양시에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받았다. 이는 금품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을 때 받는 혐의다.


체포될 당시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 소속이던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손준호 측은 그동안 강하게 부인해 왔다.


현재 구체적인 재판 과정과 결과, 중국 팀과의 계약 해지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YouTube '달수네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