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패션사업가 김준희가 19년을 함께 해 온 반려견 '몽오'를 떠나보내고 가슴 아픈 편지를 남겼다.
지난 24일 김준희는 "저의 인생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빛이였던 제 전부인 몽오가 오늘 이른아침 천사의 별로 돌아갔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편안히 잠자듯 무지개다리를 건너갔고 이제쯤 천사의 별에 도착했을거에요. 엄마랑 아빠랑 할머니랑 여행도 가고 전날에 산책도 실컷하고 밥도 아주 잘먹고 똥도 4번이나 건강하게 잘싸고 자는 동안 기저귀에 오줌 한 번 싸고 잘 떠났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몽오를 응원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전부였고 제 인생의 19년을 함께 해준 저의 소울메이트 우리 몽오를 기억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준희는 몽오에게 전하지 못한 편지를 보냈다.
"정말 멋진 강아지 내 몽오 천사별에 잘 도착했지? 우리아들 이제 아프지 말고 신나게 뛰뛰해. 우리 다시 곧 만나자. 사랑해 내아들 내전부 반짝반짝 나의빛 몽오"
평소 몽오를 향한 애정을 표현해 오던 그녀이기에 많은 이들이 함께 안타까워 하고 있다.
김준희는 지난 2006년 10월 반려견 몽오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아픈 몽오를 위해 당분간 먼 여행을 포기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당시 김준희는 "선천적으로 뒷다리에 장애가 있던 몽오는 17살이 되니 더욱 힘이 없어지고 자꾸 주저앉기를 반복해요. 처음엔 너무 안쓰러워 털썩 주저앉으면 얼른 뛰어가서 일으켜 줬는데, 그러다간 혼자 일어서는 법을 알지 못하게 될까봐 요즘은 스스로 일어날때 까지 기다리곤 한다"고 몽오의 상태를 알렸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는 올해부터 먼 여행 혹은 휴가를 포기하기로 했어요. 집을 오래 비우지도 않기로 했고 몽오와의 남은 몇년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과 함께있는 시간을 더 많이 하기 위해서 앞으로 몇 년의 여행도 휴가 계획도 모두 접기로 했어요"라면서 "누군가는 이런 것들을 '희생'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는 희생이 아닌 내 자식이니까 이 녀석을 돌보고 케어하는 일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어려운 일은 아니라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또 그는 "여행이나 휴가는 언제든 나중에라도 갈수 있겠지만 이 녀석과의 시간은 앞으로 몇 년이 될지 모르는 한정된 시간 안에 있으니까요. 오로지 최선을 다해 이 녀석에게 엄마 아빠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꼭 느끼게 해주고 싶고 저희 역시 후회 없는 이 녀석과의 행복한 날들을 더 많이 함께하고 싶어요"라고 마음을 밝혔다.
여행까지 포기하며 정성껏 몽오를 돌봤을 김준희 부부에 많은 이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