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8년째 고3 졸업식서 무료 콘서트 투어"...SG워너비 김진호 미담 공개됐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소몰이 창법'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그룹 SG워너비.


SG워너비의 시작을 함께 했던 보컬 멤버 김진호가 8년째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무료로 공연한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19일 오후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SG워너비가 게스트로 출연해 나눈 이야기가 공유됐다.


이날 DJ 김태균은 김진호의 미담을 소개했다.


Instagram 'moksolee'


김태균은 "8년째 고등학교 3학년 졸업식에서 무료로 공연한다고 한다"라며 김진호의 솔로곡 '졸업사진'을 언급했다.


김진호는 "이 활동을 하려고 일부러 '졸업사진'이라는 곡을 썼다. 10대에서 성인이 되기 전에 누가 아무 대가 없이 '음악을 듣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라는 씨앗을 심으면 어른이 돼서 좀 더 감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재능기부라는 칭찬에 김진호는 "저도 (가서 무료 공연하는 게)행복해서 가는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실제 김진호는 매년 12월마다 개인 SNS를 통해 고등학교 졸업식 축하 공연을 신청받은 뒤 직접 공연 장비를 준비해 학생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왔다.


그의 이런 이야기는 2021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당시 김진호는 "SG워너비로 영광스러웠던 시간들도 행복했는데 직접 매니저도 없이 제 동료들이랑 사비로 산 스피커, 악기들을 제 차에 실어서 10대의 마지막 순간에 놓인 친구들을 찾아갔다"라고 전했다.


전국 지도를 그려가면서 지역을 돌았다고 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김진호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폭죽을 터뜨린다. 반짝반짝거리는 걸로 사람들은 기뻐하고 주목을 받고 싶어한다"라며 "선택받은 분들은 반짝이는 행복함을 나누지만, 재가 되어 내려온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도 그 시간들은 재가 되어서 내려왔고, 결국 제가 사는 지역은 땅이다. 그래서 그 땅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