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난치병 투병'으로 고개 90도 꺾였던 이봉주, 굽은 허리 펴고 웃는 근황 (영상)

MBN '알토란'


난치병 투병을 고백했던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이봉주(54)가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는 이봉주가 출연, 굽었던 몸을 곧게 편 채 걸어 나왔다.


이봉주는 이날 방송에서 "이제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건강해진 모습에 패널들도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MBN '알토란'


그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다 이듬해 난치병인 '근육긴장이상증' 판정을 받았다. 이후 목이 90도로 꺾이고 어깨가 굽어진 채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지해 왔다.


이봉주는 "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갑자기 부상이 찾아왔다"면서 "병이 생긴 원인을 몰랐다. 배가 딱딱해지면서 점점 굳어졌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구부러졌다. 원인도 모른 채 점점 더 악화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여러 유명 병원을 전전한 것은 물론 점집, 스님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정확한 병의 원인을 알 수 없었다.


MBN '알토란'


그러다 한 병원에서 척추 쪽에 낭종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6시간 넘는 수술을 통해 낭종을 제거하고 상태가 호전됐다. 그가 겪은 '근육긴장이상증'은 근육 수축과 긴장을 조율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근육이 굳거나 몸이 뒤틀리는 질환이다.


이봉주는 "(수술 후에는) 반대로 허리를 펴는 운동을 많이 해야 했다. 스트레칭 위주로, 폼롤러 같은 것에 누워있거나 짐볼 위에서 계속 스트레칭을 했다"면서 "식단도 많이 달라졌다. 밖에서 먹는 시간이 거의 없다. 아내가 차려주는 한식 위주로 밥을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기록을 보유한 전설의 마라토너다. 한국 선수의 올림픽 메달은 그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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