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으로 8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혁이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스페셜 토크쇼 '고려거란 토크 대첩'에서는 김동준, 지승현, 이지훈, 김혁, 김준배, 하승리, 이시아가 출연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이날 야율융서 역을 맡았던 김혁은 '고려거란전쟁' 캐스팅과 관련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캐스팅 제안에 깜짝 놀랐다며 "8년 만에 드라마를 다시 하게 됐다. 저는 사극이 너무 재밌고 잘 맞아서 매니저 친구가 'KBS에서 대규모 작품을 하는데 프로필 들어갔다'고 해서 기대를 1도 안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8년이라는 시간이면 제 연기 시계는 멈춰있던 거다"라고 했다.
김혁은 "카페에서 커피 뽑고 일하고 있는데 3일 만에 전화가 왔다. 감독님이더라. '잘 부탁드린다'고 하는데 전화를 잡고 말을 못 했다. 일을 하고 있는데 1, 2분 정도 감정이 멈췄다. 안 믿겼다"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8년이라는 공백을 가지고 다시 연기를 하기에 부담스러웠는데 저를 믿고 찾아주셔서 저도 노력했고, 준배 형과 케미 맞아 정말 열심히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김혁은 1995년 '신세계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뒤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1대 벡터맨 베어를 연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후 그는 2002년 '야인시대', 2003년 무인시대' 2005년 '제5공화국' 2007년 '왕과 나' 등 드라마와 영화 '화산고', '슈퍼스타 감사용' 등에 출연했으나 2015년을 끝으로 TV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동안 공백기를 겪던 그는 지난 2021년 11월 웹드라마 촬영으로 복귀했으며, 2022년 특촬물 '나노전사 로카파'에 출연했다.
그리고 2023년 '고려거란전쟁'에서 거란의 황제 야율융서 역을 맡으며 지상파 컴백을 알렸다.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자체는 아쉬운 평을 받았으나 야율융서 캐릭터 만큼은 크게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