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아파서 콘서트 연기한 뒤 팬들에게 미안해 환불부터 항공권+숙박비까지 내준 유명 가수

장학우 / 星島日報


'홍콩 4대천왕' 장학우가 코로나19로 콘서트를 연기한 후 팬들에게 역대급 보상을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신민만보(新民晩報)는 홍콩의 유명 가수 겸 배우 장학우(張學友)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를 연기했으며, 이에 대한 보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팬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장학우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후 팬들의 아쉬움이 커지자 주최 측은 취소에서 연기로 입장을 바꿨다.


장학우는 팬들에게 "코로나19에 걸려 집에서 격리 중"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한 후 무대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星島日報


특히 그는 콘서트 연기로 피해를 본 팬들을 위한 통 큰 보상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는 상하이 이외 지역에서 온 팬들을 위해 구매한 콘서트 티켓을 환불과 함께 기차표, 항공권, 숙박비까지 한도 내에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기차표의 경우 실제 예매 가격만큼 보상하며, 국내 항공권은 편도 최대 2,000위안(한화 약 36만 5,700원), 국제 항공권은 편도 최대 5,000위안(한화 약 91만 4,200원)을 보상할 계획이다.


또한 상하이 현지 숙박비의 경우 최대 800위안(한화 약 14만 6,300원)을 보상한다.


보상 신청은 오는 17일까지 가능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최 측은 또 연기된 콘서트는 올해 안에 상하이에서 다시 열릴 것이라면서 환불을 원치 않을 경우 기존 티켓의 좌석 그대로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공연 일정에 앞서 기존 티켓 구매자들에게 일괄 연락할 예정이다.


장학우의 보상 조치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보상을 잘 해주는 경우는 처음 본다", "이런 게 적절한 대응이지", "다른 가수들도 배워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橙新聞


한편 장학우는 홍콩 출신의 가수로 작곡가, 뮤지컬 제작자,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1984년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유덕화, 여명, 곽부성과 함께 홍콩 4대천왕으로 불린다.


4대천왕 중 가장 음악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노래의 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1996년 동료 배우 나미미와 결혼해 슬하에 2명의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