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도박에 빠져 빚 7억 5천만원 생긴 아들에게 "넌 죽어야 해" 울부짖는 아빠

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


도박에 중독돼 빚 7억 5천만원이 생긴 아들 때문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가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안긴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도박에 빠져 거액의 빚을 지고 종적을 감춘 아들과 이를 갚기 위해 막노동을 시작한 부모의 이야기가 담긴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018년 5월 10일 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를 통해 전해졌다.


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


방송에 따르면 가족들은 아들이 진 도박 빚 7억 5천만원 때문에 몸고생, 마음고생하고 있었다.


아들은 도박에 빠진 7년여 동안 가족들의 재산도 모두 탕진했다. 아버지가 30년간 일하고 받은 퇴직금, 빌라, 조부모의 부조금 등 모든 돈이 아들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쓰였다.


정년퇴직했던 아버지는 빚을 갚기 위해 막노동까지 시작했고, 어머니는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아 "생존 확률이 20%도 안 된다"고 고백했다.


엄청난 도박 빚과 이자에 아들은 "다 잊고 그냥 혼자 살아보겠다"는 문자를 남긴 뒤 도피를 택했다.


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


사실 아들은 도박에 빠지기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에 입사해 성실하게 근무하는, 부모님의 자랑이었다. 그러던 중 축구를 하다 다리를 다쳐 휴직했고, 절반 수준의 월급(150만 원)을 받게 되자 대리운전을 시작했다가 함께 일하던 친구를 보고 도박에 빠졌다.


제작진과 만난 아들은 "계속 눈물 나고 죽고 싶다"며 심지어는 "사람도 죽이고 싶고 죽여서라도 징역 받고 싶다"는 충격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


부모님은 어렵게 아들을 만났지만 "너는 죽어야 돼. 이거 끝나면 자X해" 등의 말을 쏟아냈고, 결국 아들은 자리를 피하면서 서로 화해도 용서도 하지 못했다.


당시 아들은 아버지의 막노동, 어머니의 말기암 판정 소식을 전해 듣고 "다시는 이런 일 없게끔 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으나 이후 근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