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멍멍아 힘내"...화재 현장서 발견된 강아지에게 인공 호흡한 소방대원

전북소방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강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소방대원의 사연이 감동을 안긴다.


지난 8일 전북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군산시 미장동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체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군산소방서 지곡119 안전센터는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해 즉시 진화에 나섰고, 불은 30여 분 만에 꺼졌다.


전북소방


그러나 이 불로 강아지 5마리가 폐사하는 등 3,0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강아지들은 연기를 많이 마신 탓에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숨을 쉬지 않았다.


이에 이호용 소방위(센터팀장)는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린 강아지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후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하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안타깝게도 강아지들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 소방위는 "멈춘 심장이 다시 뛰길 간절히 기도하며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하지만 강아지들이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