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3·1절 행사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뒤 기념 문구, 세로로 읽으니 '자위대'...누리꾼 갑론을박

YouTube 'MBCNEWS'


"세로로 읽었더니 왜 이 글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3·1절 기념식 행사 문구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 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뉴스1


특히 윤 대통령은 3·1운동에 담긴 자유주의 정신을 거듭 강조하며 "105년 전 오늘, 우리의 선열들은 대한의 독립국임과 대한 사람이 그 주인임을 선언했다"며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에는 태극기를 부여잡고, 가슴에는 자유에 대한 신념을 끌어안고, 거국적인 비폭력 투쟁에 나섰다"며 "저와 정부는 3·1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숨을 걸고 치열하게 무장 독립운동을 벌인 투사들이 계셨고, 국제정치의 흐름을 꿰뚫어 보며, 세계 각국에서 외교 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도 있었다.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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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윤 대통령 뒤에 쓰여 있는 문구가 논란이 됐다.


윤 대통령이 서있는 연단 뒤에는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기념식 주제가 적혀 있었는데 이게 문제가 된 것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문구를 세로로 읽으면 '자위대'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위대는 일본 방위성에서 운영하는 준군사조직이다.


마이니치 신문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건곤감리도 세로다"라며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억지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도치 않았더라도, 3·1절 기념식 문구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도 많았다.


이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에서도 이런 논란에 대해 다뤄 현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