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오픈뱅킹 서비스 활성화로 등장한 계좌인증 절차인 '1원 송금'이 대중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1원 송금'을 역이용해 악용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일주일에 걸쳐 10만 회를 인증해 '1원 송금'으로 10만 원을 빼낸 사람이 등장한 것이다.
28일 '이데일리'는 최근 A은행에서 본인 계좌를 통한 '1원 송금'이 단기간에 지속해서 발생한 사례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이용자는 일주일에 무려 10만 원을 빼 갔다. 무려 10만 번의 계좌 인증을 한 셈이다.
물리적인 시간상 불가능에 가까워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A은행은 큰 피해 금액이 발생한 건 아니지만, 해당 방법이 온라인에 공유돼 부담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 '1원 송금' 계좌인증 횟수 제한을 만들었다.
한편 '1원 송금' 인증 절차를 둔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1원 송금 유효시간은 토스뱅크 5분, 케이뱅크 10분, 카카오뱅크 15분이다.
금융당국은 해당 인증 절차를 둔 금융사들이 유효시간을 15분 이내로 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