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다음 달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지휘할 대표팀 임시 감독을 오르면 오늘(27일) 발표한다.
박항서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토요일 두 번째 회의에서 정식 감독 대신 임시 사령탑을 선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서 박항서 감독이 여러 위원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감독은 지난해 1월까지 5년 넘게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특히 다음 달 월드컵 예선 두 경기 상대인 태국 대표팀을 잘 아는 감독으로 알려졌다.
27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간다.
지난 21일 1차 회의, 24일 2차 회의에 걸쳐 사흘 간격으로 진행되는 세 번째 회의다.
만약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전력강화위 차원의 최종 결과가 나오면 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차 회의부터 브리핑 등 전력강화위 회의 내용에 대해 비공개를 선언했던 대한축구협회가 이날 직접 브리핑 가능성을 열어둔 것을 두고 내부적으로 임시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축구 전문 매체 풋볼리스트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 또한 임시 감독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임시직 제안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박항서 감독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박 감독은 '임시직'이라면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식 감독으로는 현대 트렌드, 대표팀 기조에 맞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후배들 자리를 빼앗지 않겠다'고 말한 박 감독의 뜻은 바뀌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