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모집을 위해 초등학교를 홍보하는 교장 선생님의 영상이 조회수 240만 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5일 광양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교장쌤의 플러팅'이라는 제목의 짧은 릴스 영상이 올라왔다.
오늘(26일) 오후 4시 기준 해당 릴스의 조회수는 240만 2000회를 기록했다. 좋아요 9만 6000개, 댓글도 수 천개 달리며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전남 광양시에 위치한 진상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등장했다. 그는 그네를 타면서 "우리 학교에 오라"며 홍보했다.
먼저 "학생들"이라고 말문을 연 교장 선생님은 "어디까지 알아봤어요?"라며 "진상초 오케스트라 시와 좋아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로 전학 오며 맛있는 거 많이 줄게요"라며 "안녕"이라고 인사했다.
게시글에도 '학생들 찐 사랑함', '감성 끝판왕 진상 윈드 오케스트라 운영', '감성을 키우는 동시 쓰기 활동(교장쌤 시인임)', "다양한 영어 활동', '교장쌤께서 맛있는 거 사주신다 함', '통학버스 운영' 등 진상초의 장점이 담겼다.
이들이 홍보한 진상초는 1920년 개교한 전교생 40명의 작은 학교다. 그러나 올해 3명만 입학하며 사실상 폐교 위기에 놓였다.
이에 100년이 넘는 역사가 담긴 학교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장 선생님이 '플러팅' 영상을 찍으며 직접 나선 것이다.
해당 릴스 댓글에는 "저 30살인데 가능한가요", "교사도 받아주시나요", "대학원생도 갈 수 있나요", "맞춤법 모르는 40대도 받아주세요"등의 흥미로운 반응이 이어졌다.
또 "교장 선생님 너무 귀여우시다","마지막 안녕이 킬링 포인트", "폐교 막기 위한 그의 열정"이라는 교장 선생님에 대한 칭찬도 달렸다.
한편 저출생 현상이 심화하며 학령인구 절벽이 가시화되고 있다.
매년 전국 초·중·고 학생 수가 줄어들며 올해 513만 1218명인 수가 2026년에는 483만 3026명으로 500만 명대가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국에선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하는 초등학교도 매년 늘고 있다. 교육부 지방교육재정알리미에 따르면 2021년 17개교, 2022년 19개교, 그리고 지난해 27개교가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