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 반지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링을 공개한 가운데 '애플 링'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 반지 '애플 링'이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수년간 스마트 링 관련 특허를 꾸준히 내놓은 만큼 상용화를 위한 선행개발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난 11월 미국 특허청(USPTO)에 스마트 링에 적용되는 전자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근거리 무선통신 회로를 설치해 다른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기술로 스마트폰·태블릿·비전 프로 등 다른 하드웨어를 반지로 제어하는 데 쓰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알림을 받고 반지 표면을 눌러 응답하는 기술, 디스플레이가 없어도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해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 심박수, 혈중 산소, 혈압 센서, 심전도, 수면 추적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 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핀란드의 건강 기술 회사 오우라(Oura)다.
오우라는 2015년 '오우라 링'을 처음 선보인 후 현재 3세대까지 출시했다.
이 반지에는 활동, 심박수, 호흡 수, 수면 데이터, 체온, 생리 주기 등을 측정, 분석하는 기능이 담겼다.
2022년 3월 오우라는 100만 개가 넘는 오우라 링을 판매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기능을 유료로 전환하는 월 5.99달러(한화 약 8천 원)의 구독료를 도입한 이후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글로벌 스마트 링 시장 규모가 지난해 2,000만 달러(한화 약 265억 원)에서 2031년 1억 9,703만 달러(한화 약 2,600억 원)로 성장하며 8년 만에 10배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