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의 불화설이 공론화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아시안컵 4강전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손흥민(토트넘)에게 일부러 패스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삐져서 한 플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7일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영상이 담겼다.
논란이 된 부분은 한국이 1-0으로 요르단에 뒤지던 상황에서 추가 실점하는 장면이었다.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 A씨는 "황인범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이 받을 때 좌측에 손흥민을 포함해 3명이 있었고 패스할 여유도 있었다. 그런데 이강인은 갑자기 좌측으로 패스를 보내는 게 아니라 우측으로 드리블했다"라면서 "우측에는 선수가 별로 없어 정말 의미 없는 플레이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강인이 우측으로 드리블하다 막혔고 요르단 수비 3명을 다 끌어모은 상황에서 바로 뒤 황인범에게 백패스를 했다"며 "이후 황인범이 요르단의 알타마리에게 공을 빼앗겼고 알타마리가 혼자 드리블하다 중거리 슛으로 득점, 한국과 2점 차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손흥민과 싸웠다는 건 내 알 바 아니지만, 감정을 담아 말도 안 되는 플레이를 해 실점의 빌미까지 됐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저녁 선수들 간의 다툼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 것이다.
영상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의 주장에 동의했다.
한 누리꾼은 "황인범이 손흥민 쪽으로 패스하라고 손으로 가리켰는데 끝까지 안 했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 날 유독 플레이가 최악이었는데 이유가 있었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이다", "싸울 수 있지만 본인의 감정을 경기에 내뿜는 것은 자격 미달이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