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손흥민, 대표팀 내분 사태 이후 첫 심경 밝혔다

YouTube 'Tottenham Hotspur'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주일이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기간 중에 발생했던 대표팀 내분 사태가 공론화된 뒤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아시안컵을 마친 후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토트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이후 아직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었는데 홈팬들이 저를 크게 환영해 주시고 반겨주셨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YouTube 'Tottenham Hotspur'


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 후반 17분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주장 완장을 찬 그가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팬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에 화답하듯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진행되던 상황이었는데 제가 들어가기 전 워밍업 할 때부터 박수를 치며 환영해 주셨다"며 "정말 믿을 수 없는 느낌이었다. 예상치 못하게 큰 환영을 받아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YouTube 'Tottenham Hotspur'


이어 "환영을 받아 큰 영광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는데 여러분이 저를 다시 행복하게 해주시고 북돋워주셨다. 이 순간을 저는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뭔가 특별한 것을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이뤄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제가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고, 웃게 하고, 자랑스럽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놀라운 지지와 환영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돌아온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팀 동료들에게도 "아시안컵 기간 동안 팀 동료들이 너무 그리웠다.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 마음이 불편했지만 국가대표팀도 저의 일부"라면서 "복귀했을 때 토트넘 선수들이 제가 필요로 했던 따뜻한 포옹을 해줘 정말 좋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 / 뉴스1


앞서 지난 14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손흥민의 손가락 탈구가 이강인 등 후배들과의 몸싸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손흥민은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인 지난 6일 저녁식사 시간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당시 이강인과 설영우, 정우영 등이 식당 옆 휴게공간에서 소란스럽게 탁구를 치자 손흥민이 나서서 제지한 후 이강인이 이에 반발하면서 다툼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보도 내용이 대체로 맞는다"라며 선수들의 불화를 인정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손흥민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0시 황희찬이 소속된 울버햄프턴과 EPL 25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이번 시즌 마지막 '코리안 더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