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손흥민·이강인이 싸워서 졌다니.." 클린스만 변명에 끝까지 말 아끼던 김진수가 보인 반응

YouTube '지지스튜디오'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진수가 선수들 사이 불화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강인·손흥민이 싸워서 경기력이 저하됐다"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발언을 듣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16일 유튜브 채널 '지지스튜디오'에는 '논란의 아시안컵, 김진수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지난 15일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YouTube '지지스튜디오'


김진수는 이날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하러 갔는데 준비는 잘됐냐?'라는 질문에 "선수들은 어떻게든 하려고 준비를 잘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뭔가 잘 안됐다"고 답했다.


대표팀 선수들 사이 불화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진수는 "저도 거기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너무 아쉽다. 저도 현역으로 있는 선수고 우리나라 축구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항상 있는데, 선수들에게도 문제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로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고, 다른 일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하는 게 그렇지만 저도 고참의 일원이었으니까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다시 생각하면 많이 아쉽다"고 했다. 


YouTube '지지스튜디오'


이날 인터뷰 도중 클린스만 전 감독이 '손흥민·이강인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는 취지의 변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지난 15일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이 "클린스만이 아시안컵 탈락 원인에 대해 선수단의 불화가 있었고 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고 말해 알려졌다. 


이를 들은 김진수는 고개를 숙이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운재와 서진원은 이에 대해 김진수에게 생각을 묻지를 않았다. 김진수를 향한 배려였던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 뉴스1


한편 1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갖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정 회장은 "축구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지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드린다"며 "대한축구협회는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형태 등에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준결승전 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