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경질 발표되기 전 클린스만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의미심장한 글...축협 계정 언팔까지

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결정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발표 전 자신의 SNS에 작별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16일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간 대표팀의 시간을 돌아보는 글을 작성했다.


그는 대표팀과 코치진이 함께 모인 사진을 올리며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준결승전 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파이팅! (Keep on fighting!)"이라며 자신의 경질 소식을 알고 있었던 듯 작별을 암시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SNS 글은 이날 오후 1시께 게재됐다. 


이를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거취 관련 통보를 받고 인사 차원에서 게시글을 작성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 뉴스1


클리스만 감독은 팔로잉 목록에서 국가대표팀과 K리그 계정을 곧바로 언팔하기도 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께 정몽규 회장을 필두로 주요 축구협회 임원진이 참석한 임원 회의를 열렸다. 


이번 회의는 전날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교체를 건의하며 소집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자질 부족을 이유로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임원 회의를 거쳐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직접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이로써 지난해 2월 27일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오는 3월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2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곧바로 차기 사령탑 인선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정몽규 회장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할 것이며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