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클린스만 경질, 정몽규 선택만 남아..."축구협회, 임시 감독 체제 검토 중"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장악조차 전혀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냈다.


선수단 갈등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도 그 어떤 조치도 안한 것으로 드러나자 그에 대한 경질론은 보다 더 공고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 의견을 모았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 뉴스1


15일 오전 11시부터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 거취 등이 포함된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클린스만 감독, 전력강화위원인 정재권 감독(한양대), 박태하 감독(포항스틸러스), 조성환 감독(인천유나이티드), 최윤겸 감독(충북청주), 곽효범 교수(인하대), 김현태 전력강화실장(대전하나시티즌), 김영근 스카우트(경남FC), 송주희 감독(경주한수원)이 참석했다.


이들의 회의는 오후 3시께 끝났고, 4시 5분께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본부장이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황 본부장은 "전력강화위원들은 경질 의견을 모았고, 정몽규 회장에게 이를 건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결국 정 회장도 경질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선수단 갈등까지 표면화된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 연임으로 갈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할 경우 다음달 있을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연합뉴스TV는 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전·현직 K리그 감독들과 과거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이들을 '임시 감독' 물망에 올려 놓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김기동 FC서울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등이다. 현재 최용수 감독만 무직인 상태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 뉴스1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 뉴스1


김기동 FC서울 신임 감독 / 뉴스1


한편 협회에 명시된 국가대표 감독 선임 규정 12조 2항에 따르면 "협회는 선임된 자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구단의 장에게 이를 통보하고, 소속 구단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과거 최강희 전북 현대 전 감독이 울리 슈틸리게 감독 경질 뒤 대표팀 지휘봉을 임시로 잡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