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8살 차이' 안정환의 프로수발러였던 조원희가 말하는 선수단 위계질서

MBC '라디오 스타'


주장 손흥민과 막내 라인 이강인의 내분이 논란인 가운데 전 축구선수이자 해설 위원인 조원희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는 조원희, 김동현, KCM 등이 출연했다. 이날 조원희는 현역 시절 8살 차이 나는 대선배 안정환과 있었던 일화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안정환과 이을용이 룸메이트였고 본인은 그 앞방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MBC '라디오 스타'


조원희는 "항상 저녁 8시만 되면 간식을 먹는다. 간식은 각자 먹고 싶은 걸 가지고 오게 돼 있다"며 "두 분 이 '네가 가져와'라며 티격태격하다 절 불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면 제가 (간식을) 가지고 온다. 그런데 벨 눌러도 문을 안 열어줬다"며 "안에서 '네가 열어'라고 티격태격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원희는 대선배 안정환을 위해 해외에 나갈 경우 입국 수속부터 게이트까지 알려주는 등 매니저 역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제가 안정환 선배님이랑 8살 차이가 난다"며 "선배님을 제가 깍듯이(했다)"고 당시 대선배를 어떻게 대했는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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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은 이런 조원희를 위해 현금 300만 원을 용돈으로 주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챙겼다고 한다.


조원희의 발언이 담긴 방송이 공교롭게도 9살 차이 나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가 제기된 날 전파를 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방송을 본 축구 팬들은 "타이밍 대박이다", "보고 배우길", "축구 아니라도 8살 차이면 깍듯한 게 정상", "그 시절이 그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4일 영국 대중지 더선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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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대한축구협회(KFA)도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손흥민과 다툼을 벌인 동료들 중에서는 이강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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