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당근에서 러쉬 '샤워 젤리' 무료 나눔 받아 놓고 "먹어서 배 아프다"며 환불해달라는 빌런

러쉬 '구미 베어' / YouTube 갈무리


젤리 모양의 목욕용품인 유명 브랜드 샤워젤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무료 나눔했는데, 나눔을 받아 간 이가 샤워젤을 먹은 뒤 환불을 요구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당한 당근마켓 무료 나눔"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러쉬 젤리 구미 베어, 트와일라잇 100g 제품을 무료로 나눠줬다가 황당한 사연을 겪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가 무료 나눔한 해당 제품은 영국 브랜드 러쉬(LUSH)에서 출시한 곰돌이 젤리 모양의 바디워시 용품으로 형태가 젤리와 비슷해 '샤워 젤리'라고 불렸다.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보배드림


그는 샤워 젤리 '구미 베어' 제품을 무료 나눔 받아 간 B씨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B씨는 샤워 젤리를 나눔 받은 후 "속이 안 좋고 계속 토가 나온다"며 "연락 좀 봐 달라. 부탁드린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이에 A씨가 "무료 나눔인 데 환불을 어떻게 하느냐"고 황당해하자 B씨는 "(무료 나눔을) 받고 가면서 먹었는데, 먹자마자 계속 가래가 끓고 목이 아프고 눈도 아프다"며 고통을 토로했다.


A씨는 황당해하며 "설마 드셨느냐"고 묻자 B씨는 당연한 걸 물어보냐는 듯 "네, 젤리니까 먹었죠"라고 답했다.


LUSH


A씨는 "정말 젤리인 줄 알았으면 환불해달라고 안 하고 아프다고만 할 것"이라며 "B씨가 원래 샤워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거다. 보상받으려고 일부러 저러는 거 같다. 최근 거래자라 차단도 못 하고 괴롭다"고 호소했다.


러쉬의 모든 제품에는 영문·한글로 쓰인 제품명 밑에 '샤워 젤리' 등 본래 용도가 적혀 있다. B씨가 고의로 샤워젤을 먹고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근 나눔은 자신에게 필요 없는 상품을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주위에 나눠주는 것인데, 해당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상태로 물건을 가져간 뒤 오히려 보상을 요구한 셈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향을 맡으면 먹을 수 없다는 걸 알 텐데", "이제는 무료 나눔할 때도 주의 사항까지 적어줘야 하냐", "뭔지도 모르고 일단 공짜라니까 눈 뒤집힌 거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더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