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강인이는 재능있는 선수, 무너지지 않게"...항상 이강인 감싸줬던 손흥민 과거 인터뷰

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 내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손흥민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친선 경기 후 손흥민이 취재진과 인터뷰 중 한 발언이 화제가 됐다.


이날 대표팀은 엘살바도르와 경기에서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어주며 아쉬운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이강인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오늘 한 번만 봐 달라"며 거절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강인과 손흥민 / 뉴스1


손흥민은 경기 후 많은 부담을 느낀 이강인에 대해 "전 강인이한테 너무 많은 짐을 주고 싶지 않다"고 걱정했다.


이어 그는 "강인이가 언젠가 짐을 받아야 하는 선수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어린 선수"라며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나도 예전에 '이거보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에 대해 "강인이는 재능이 많은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같은 해 11월 치러진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이후에도 인터뷰에 응했다.


GettyimagesKorea


당시 5대 0 대승을 거둔 손흥민은 또 한번 이강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강인의 성장을 보는 것이) 너무 재밌다"며 "많은 축구 팬분들이 강인이를 좋아해 주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강인이는 앞으로 더 성장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되는 선수"라며 "강인이처럼 재능 있는 선수가 부담감으로 인해 무너지는 걸 방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손흥민이 평소 어린 나이에 키플레이어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을 이강인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드러냈던 터라 현 상황이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온다.


결과가 아쉬운 손흥민·이강인 / 뉴스1


한편 아시안컵 요르단전 바로 전날 저녁 식사 시간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실이 지난 14일 영국 대중지 더선을 통해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 등 대표팀 일부 선수가 숙소에서 저녁 식사 후 탁구를 치자, 손흥민이 '경기를 앞두고 자중하라'고 제지하면서 갈등이 생겼다.


이후 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졌고 이를 말리던 다른 선수를 뿌리치다가 손흥민 손가락까지 탈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