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손흥민과 이강인, 요르단전 하루 앞두고 다퉈"...클린스만호 '내분설' 터졌다

뉴스1


영국 매체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후배들과 다투다가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탈구는 관절을 구성하는 뼈마디, 연골, 인대 따위의 조직이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벗어나 위치가 바뀌는 것을 말한다. 


14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한국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면서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7일 요르단과 4강전에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지난 11일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 / 뉴스1


매체에 따르면 주장인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 중 일부 어린 선수가 탁구를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한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더선'이 인용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어디서부터인가 소란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 몇 명이 탁구를 치기 위해 다른 동료들과 식사 자리를 빨리 벗어났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시 돌아와 앉으라고 요구했고, 몇몇 선수들이 그런 손흥민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짧은 순간 선수들이 식당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흥민은 선수들을 진정시키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이강인 / 뉴스1


또 손흥민이 문제 삼았던 후배 중에는 이강인도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더 선은 "한국의 패배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놀랍게도 한국은 준결승에서 단 한 차례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손가락 두 개를 묶은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KFA) 또한 아시안컵 기간 중 선수들 사이 분쟁에 대해 인정했다.


KFA 측은 14일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다"며 "물리적인 (주먹 다툼) 수준의 충돌까진 아니었고, 손흥민이 (선수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가락 상처를 입은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EPL로 복귀한 손흥민은 승리 직후 "(아시안컵 탈락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축구의 일부다. 정말 아팠지만 이렇게 다시 축구를 하면서 웃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치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팀을 돕기 위해 빨리 돌아왔다. 팀의 일원이길 원한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팬들은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대표팀 전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부진한 성적을 내고 내부 단속도 제대로 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경질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