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관람 인증했다가 '2찍'으로 좌표 찍혀 욕먹는 인기 가수

故 이승만 전 대통령 / 영화 '건국전쟁'


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흥행돌풍을 보이고 있다.


수십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설 명절 텐트폴 영화들을 잇따라 제치며 박스오피스 3위에 등극했다. 누적관객수는 어느덧 30만을 돌파했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그리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영화를 관람하며 극찬하고 있다.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한 인기 가수도 '건국전쟁' 관람 뒤 칭찬하는 글을 올렸는데,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의 시민들에게 이른바 '2찍'으로 낙인 찍히며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가수 나얼(유나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건국전쟁' 포스터를 올리며 관람 사실을 인증했다.


이와 함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그 안에 굳게 서고 다시는 속박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5:1)킹제임스 흠정역"이라는 성경 구절을 적었다.


Instagram 'rrace'


나얼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유명하다. 이승만 전 대통령 역시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스무살에 입학한 배재학당에서 개신교 신앙을 접한 뒤 이후 세계적 개신교 행사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여한 바 있다.


나얼의 인증글이 올라온 뒤 그를 향한 정치적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얼이 2찍을 인증했다"라는 내용의 글이 확산 중이다.


영화 '건국전쟁'


시민들은 "총선 앞두고 개나소나 다 튀어나오네", "하나님이 이승만을 천국에 보냈겠냐, 지옥에 보냈지", "노래는 잘해도 지능이 없네", "유인촌 다음 자리 해먹고 싶냐", "이래서 개독(기독교 멸칭)은 안돼", "정치적 견해가 아니라 '개독'이라 그런 듯"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전날(12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일부 관계자들과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뉴스1


한 위원장은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분의 모든 게 미화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안전한 것이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에서 기업가의 나라로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