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세계신기록' 보유한 케냐의 마라톤 영웅, 교통사고로 사망

켈빈 킵툼 / GettyimagesKorea


마라톤 종목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케냐의 '마라톤 영웅'이 세상을 떠났다.


1999년생으로 아직 미래가 밝은 마라톤 신성의 죽음에 전 세계가 애도의 뜻을 보내고 있다.


12일(한국 시간) CNN, BBC 등 여러 외신은 앞다퉈 케냐의 '마라톤 영웅' 켈빈 킵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킵툼은 전날 밤 11시께 케냐 리프트밸리 지역 엘도렛 인근 도로에서 도요타 차량을 운전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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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은 "킵툼이 몰던 차량은 급작스럽게 통제력을 잃고 도로를 이탈했다. 이후 60m 떨어진 도랑에 빠지면서 큰 나무를 들이받았다"라고 전했다.


이 사고로 인해 킵툼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함께 차량에 탑승해 있던 르완다 출신 코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36)도 현장에서 숨졌다. 또 다른 탑승자 1명은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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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툼은 1999년생으로 올해 25세다. 케냐의 마라톤 영웅임과 동시에 마라톤 종목 세계신기록 보유자다.


그는 지난해 10월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00분35초에 달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세계신기록 보유자 엘리우드 킵초게(최고기록 2시간01분09초)가 장악하고 있던 마라톤계에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킨 신성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 / GettyimagesKorea


킵툼은 2022년 12월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첫 풀코스 국제대회에 출전해 2시간01분53초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1분 25초를 쓰더니 개인 세 번째 풀코스 국제대회였던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썼다.


세계육상연맹 세바스탄 코 회장은 "놀라운 유산을 남긴 놀라운 선수를 우리는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며 킵툼의 사망에 애도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