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아 많은 이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의 시간이 늘 즐거울수만은 없다.
이모·삼촌·고모 등 누군가 한 명은 분명히 잔소리를 할 터. 이에 방송인 박명수의 명절 잔소리 대응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는 '며느리고 사위고 시댁이고 친정이고 박명수고 할명수고 다 그만두...더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서 박명수는 명절을 맞아 만두를 빚으면서 잔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명수는 "(친척들이) 공부 좀 하라고 하면 알겠다고 하고 책상에만 앉아 있었다"며 자신의 명절 잔소리 대응법을 공유했다.
그는 "어른들이 걱정스러워서 하는 이야기 아니냐. 그걸 너무 무시하면 또 안 된다"면서도 "뭘 잘해도 잔소리를 듣는다. 그럴 때는 아프다고 해서 그 자리를 피하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또한 '빨리 결혼해서 애 낳아야지'라는 잔소리에는 "애 낳으면 키워줄 거냐. 도움 안 주실 거면 말만 그렇게 하지 마라. 월급도 적고 물가는 오르고 기분이 좋아야 사랑을 할 거 아니냐. 진짜 결혼을 원한다면 3억만 달라고 해라"라는 사이다 답변을 내놔 폭소케 했다.
한편 매년 명절마다 선 넘은 잔소리에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성인 34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비율은 35.6%에 달했다.
구체적인 스트레스 유형으로는 '취업·직업 관련 과도한 질문과 잔소리'(47.5%·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또한 설 연휴를 앞두고 '잔소리 메뉴판'이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메뉴판 상단에는 '그간 무료로 제공되었던 저의 걱정은 올해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었으니 선결제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어 메뉴 중에는 '어느 대학 갈 거니'는 10만원, '취업 준비는 아직도 하고 있니?'는 15만원, '돈은 많이 모았어?', '차라리 기술을 배워라', '회사에서 연봉은 얼마나 받니?"는 각각 10만원, 20만원, 50만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