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홍콩서 '부상 노쇼'하더니, 일본에선 출전한 메시...중국 팬들 "의학의 기적이냐"

인터 마이에미와 비셀 고베 프리시즌 경기 / GettyimagesKorea


홍콩에서 '노쇼' 논란에 휩싸인 리오넬 메시가 일본에서는 경기에 나섰다. 결국 중국과 홍콩의 축구 팬들의 분노가 극에 치닫고 있다. 


지난 7일 월드투어 중인 인터 마미애미는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J리그1 챔피언 비셀 고베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렀다. 


이날 게임은 0-0 상황에서 승부차기 끝에 고베가 승리했다. 


이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메시의 출전 여부였다. 앞서 메시는 홍콩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 부상을 이유로 결장한 바 있다. 


인터 마이에미와 비셀 고베 프리시즌 경기 / GettyimagesKorea


그러나 일본에서의 경기에는 메시가 출전했다. 후반 15분 교체 출전한 메시는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만들어줬다. 


메시는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일본 축구 팬들은 메시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메시와 마찬가지로 홍콩에서 결장했던 수아레스는 이날 경기 후반 27분 시저스 킥까지 선보였다. 


반면 홍콩과 중국에서는 난리가 났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부상에서 이틀 만에 회복하다니 정말 의학의 기적이다", "다시는 중국에 오지 마라" 등 냉소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인터 마이에미와 비셀 고베 프리시즌 경기 / GettyimagesKorea


앞서 홍콩에서 열린 프리시즌에서 메시가 결장하자 중국과 홍콩 팬들은 분노했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인터 마이에미 감독은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전근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팬들을 달랬으나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홍콩 축구 팬들은 메시를 보기 위해 5000홍콩달러(약 85만원)에 이르는 티켓값을 지불하고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정부 또한 성명을 통해 "메시의 경잘에 팬들과 정부의 실망이 크다"며 친선전 주최사인 태틀러 아시아에 대해 자금 지원을 삭감한다고 했다. 


홍콩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서 벤치만 지킨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Korea


일본의 축구 팬들은 메시가 짧은 시간 뛰었음에도 "역시 메시!"라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홍콩 팬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입장권 환불을 둘러싼 법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에미로 이적한 메시는 데뷔전 이후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최하위권 인터 마이애미를 북중미 리그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한해 동안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3 발롱도르 수상을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