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한국 축구에 애도를 표한다"...아시안컵 이후 재조명 되고 있는 클린스만 발탁 당시 독일 현지 반응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64년 만의 우승을 기대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 발탁 당시 독일 현지 축구 팬들 사이에서 나온 냉소적인 반응이 재조명됐다.


지난해 2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거론되면서 독일 베를린 지역 일간지 '베체트'에도 이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뉴스1


당시 베체트는 "3년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해 직업이 없던 클린스만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부정적인 의미로) 특별한 지도자 복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사령탑이 되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 1부 리그 헤르타의 감독을 맡았다. 


당시 팀이 강등권 위기였는데 그는 지휘봉을 잡은 지 3개월 만에 돌연 사퇴했다. 심지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사퇴 의사를 전해 공분을 샀다.


팬들 사이에서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부정적인 여론은 그의 한국 대표팀 감독 소식에서도 이어졌다.


뉴스1


독일 누리꾼들은 "한국 축구에 애도를 표한다", "한국의 자폭", "단언컨대 클린스만은 기대 이하일 것", "한국 축구 망했다", "베를린 이후 클린스만을 고용할 팀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국의 황금세대를 망쳐 놓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한국축구협회(KFA)는 지난해 2월 26일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요르단전 참패 이후에도 현지 언론들은 한국 축구의 소식을 전하며 클린스만 감독을 거론했다.


독일 현지 매체 '웰트(WeLT)'는 '요르단전에서 진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전했다.


지난 3월 8일 입국 당시 클린스만 감독 / 뉴스1


매체는 "한국은 요르단을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0-2로 패했다"며 "경기력이 너무 약했다.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클린스만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클린스만의 한국 대표팀 감독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다.


4강전 탈락 이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사임 관련 질문을 받은 그는 "사임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라며 사임을 부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