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한국, 아시안컵 우승 안돼"라던 손웅정 감독...요르단 '충격패' 이후 공감 폭발했다

뉴스1 


요르단에게 0-2 충격패를 당한 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7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하며 64년 만에 우승 도전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팬들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축구대표팀의 경기력에 지난달 손웅정 감독이 했던 발언을 다시 꺼냈다. 


지난달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손웅정 감독이 한 발언으로, 당시 그는 "냉정하게 말하자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이번에 우승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손 감독은 "당연히 한국이 우승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렇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승해버리면 그 결과만 가지고 (변화 없이) 얼마나 또 우려먹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한국 축구가 병들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과 한국 중 어느 팀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더 높아 보이냐는 물음에도 "한국은 일본에 게임도 안 된다. 우리 축구인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축구 실력, 축구계의 투자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일본에 뒤진다. 우승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1


한국이 요르단에 0-2로 패배한 직후 이 발언은 다시 회자하고 있다. 


유튜버 감스트는 "이런 말 하기 그런데 손웅정 선생님 재평가 맞다. (당시에는) 갸우뚱했다. '우리 멤버 좋은데'라고 생각했는데 맞는 말씀이었다"고 했다. 


다른 축구 팬들 또한 "아버지 이제야 깨달아요", "우승했으면 끔찍했다", "올라가면서도 이게 맞나 싶기는 했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총 10골을 내주면서 전체적인 경기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힘겹게 싸워 끝내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에 '좀비 축구'라고 포장하기도 했으나 사실상 졸전의 연속이었다는 냉혹한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다. 


대회 전 외유와 재택근무 논란이 일었던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사퇴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후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