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노이가 라이브 방송 중 오열하며 "죄를 지었다"고 말해 각종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전속 광고 모델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마이데일리는 미노이가 1월 30일 예정됐던 화장품 브랜드 업체 P사 광고를 촬영 2시간가량 앞두고 펑크 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화장품 브랜드 대표 A씨는 이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계약 파기에 대한 위약금은 (미노이 소속사에) 받지 않겠다고 전달했다"며 "사실 관계만 제대로 잘 밝혀져서 또다시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노이의 광고 계약 파기 사실은 A씨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며 알려졌다.
그는 "유독 힘든 한 주였다. 오랜 지인과의 돈 관계로 인한 상처, 오랜 거래처와의 돈 관계로 인한 상처"라며 "이번엔 광고 촬영장에 모델이 노쇼를 해서 또 법적 분쟁을 해야 할 것 같다. 대기업 상대라 걱정이다"라고 적었다.
P사는 미노이를 전면에 내세우며 홍보했으며 이미 지난해 8월부터 1년 스케줄을 미리 기획해 놓은 상태였다.
갑작스러운 계약 파기는 사내 큰 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A씨는 "미노이가 아직 젊은 친구이고 우리가 어른이라고 생각하면 왜 그런지 이해한 후 파악은 하고 싶다. 때문에 미노이 측의 입장을 신중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노이 소속사 AOMG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인정하며 광고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노이는 지난 5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횡설수설하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더 먼 나중에 설명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봤다"며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나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너무 큰 위로가 된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후 인스타그램에 "저는 저하고 싸우고 있어요"라며 장문의 글을 통해 또 한 번 심경을 털어놨다.
미노이는 "저의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다"며 3월이 되면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이 가운데 해당 광고 펑크 사건이 미노이가 저질렀다고 한 '죄'와 관련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