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8강 탈락 일본 쿠보 "난 반성할 게 없다"...손흥민과 대비되는 인터뷰 논란

쿠보 / GettyimagesKorea


"(8강 탈락에) 내가 반성할 건 없어"


일본 축구대표팀의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기 탈락의 큰 지분을 차지하는 쿠보 타케후사가 한 말이다.


대회 시작 전 "나에게 월급을 주는 곳은 레알 소시에다드다. 왜 대회를 시즌 중에 치르냐"라고 해 팀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했던 그가 대회 후에도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3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GettyimagesKorea


쿠보는 이날 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후반 22분 미토마 카오루와 교체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역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쿠보에 실망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미토마 투입을 결정했다.


쿠보는 경기 후 니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는 가운데 좀 일찍 교체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교체된 시간은 후반 22분이었다. 경기가 시작한 지 무려 67분이나 지난 뒤였다.


미토마 / GettyimagesKorea


그는 또 "결국 졌으니 더 할 수 있는 건 없다. 지금이 나의 한계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으니, 내가 반성할 건 특별히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발언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과 비교되고 있다.


손흥민은 두 번이나 연장전을 치른 가운데서도 "나라를 위해서 뛰는 몸인데 힘들다는 건 어디까지나 가장 큰 핑계인 것 같다. 어떠한 아픔 이런 건 다 필요 없고 오로지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뛰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로지 팀을 위해 뛰는 정신력을 보여준 것이다.


뉴스1


일본 현지 팬들은 미토마의 인터뷰도 언급하며 쿠보를 비판하고 있다. 미토마는 "이란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라고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