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무대에 여태껏 없었던 초특급 슈퍼스타의 K리그1 입성 소식에 축구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두 눈으로 목도하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월드컵 대표 7번' 출신 제시 린가드가 진짜로 인천공항을 통해 어제(5일) 입국했다.

골을 넣으면 국내 최대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를 마비시켰던 린가드는 입국하자마자 수많은 팬들에게 팬 서비스를 해줬다.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또 짧은 대화도 나눴다.

이 과정에서 린가드는 한국 팬에게 선물도 받았다. 자신을 상징하는 '피리'의 한국 버전인 '단소'를 선물받은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골을 넣은 뒤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로 각광받았던 그에게 단소는 특별한 선물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더선 등도 앞다퉈 "린가드가 한국 인천공항에서 '희한판 피리'를 선물 받았다"라며 단소를 선물받은 소식을 전했다. 

린가드는 오늘(6일) 서울 한 모처에 자리한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모습이 포착돼 확산하고 있다.

신체에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이날 FC서울과 계약을 마친 뒤 내일(8일)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FC서울 선수단에 합류해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린가드의 FC서울 이적에 대해 기성용은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린가드는 가진 게 많은 선수다. 국가대표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경험도 많다"라며 "한국 생활부터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겠다. 이름에 걸맞은 활약이 나오면 팬들도 좋아할 테고,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린가드는 7살 때 맨유 유스에 입단해 성장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타 구단 임대 세 시즌을 제외하고 맨유에서 통산 232경기 출전해 34골을 넣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인 2017-18시즌에는 공식전 48경기에 출전해 13골6어시스트를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32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7번을 달고 주전으로 활약하며 골을 넣었고, 조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