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부터 시작된 아시안컵에는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신기하게 이어지고 있는 징크스가 있다.
이 징크스를 모두 고려해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징크스가 이번에도 이어진다면 우승 가능성은 두 팀에게 열려있는데, 이 중 한국이 포함돼서다.
축구팬들이 정리한 바에 따르면 아시안컵 '토너먼트'에 있는 징크스는 대표적으로 4가지다.
"토너먼트에서 한국을 이기면 우승한다"
"토너먼트에서 개최국을 이긴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토너먼트에서 이란을 이긴 팀은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이기면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
2007년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는 한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고, 우승했다. 2011년 대회에서도 일본은 한국을 꺾은 뒤 우승했다. 2015년 대회에서는 한국을 결승에서 꺾은 호주가 우승했다. 2019년 역시 한국을 꺾은 카타르가 우승했다.
개최국을 이긴 팀이 우승한다는 징크스는 2004년부터다. 2004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이 개최국 중국을 꺾고 우승했으며, 2007년에는 개최국 4개국(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올라온 베트남을 꺾은 이라크가 우승했다.
2011년에는 개최국 카타르를 꺾은 일본이, 2015과 2019년에는 개최국이 모두 우승했다.
토너먼에서 이란을 이기면 다음 라운드 탈락을 하게 된다는 징크스는 2000년부터다. 2000년, 2004년, 2007년, 2011년, 2015년, 2019년 대회에서 이란을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모든 팀'이 패했다.
마지막으로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이긴 팀은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가 결정적이다. 1996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2000년과 2004년, 2011년 일본이 우승하면서 적용되지 않았고 2019년에는 일본이 결승을 가면서 적용되지 않았지만 1996년, 2007년, 2015년에 모두 적용됐다.
네 가지 징크스를 모두 고려하면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은 두 팀이다. 한국과 요르단이다.
징크스대로라면 일본을 이긴 이란은 4강에서 카타르에 패하게 된다. 카타르가 이란을 이기게 되면 다음 라운드인 결승에서 패하게 된다.
한국이 요르단을 이긴다면 개최국을 이긴팀이 우승한다는 징크스까지 적용되며 우승을 할 수 있게 된다.
요르단은 조금 더 징크스의 덕을 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이기면 우승한다는 징크스까지 적용될 수 있어서다.
물론 징크스는 100%가 아니다. 얼마든지 깨질 수 있다. 그럼에도 신경을 쓰지 않기는 어렵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도 이 징크스가 이어질까.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오는 3일 수요일 00시, 한국 vs 요르단 4강전 경기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