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독일 사람은 재미없다"라고 한 걸까.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팬들을 웃기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제골을 넣지 못하고 오히려 0대1로 끌려갈 때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을 두고 농담을 던졌다.

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한국 vs 호주' 경기에서 한국은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의 동점 페널티킥골과 손흥민의 역전 페널티킥골이 터지며 4강행 열차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가끔은 0대1로 먼저 실점한 상태에서 경기 시작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실점 후 경기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느껴서였다.

그는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썼다. 너무나 힘든 전투였고, 120분 동안 혈투를 펼쳤다"라며 "(승리해서) 너무 자랑스럽고 우리 선수들과 함께해서 영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준결승에 진출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준결승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준결승에서 다시 요르단과 맞붙는 것만 봐도 조별리그에서 우리 조가 얼마나 강팀이 많았고, 힘들었는지를 보여준다"라며 "도하에 남게 됐다. 마지막까지 도하에 있길 바라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요르단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요르단의 4강전은 오는 7일 수요일 00시 카타르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요르단의 주전 공격수 1명과 수비수 1명도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4강전에 나서지 못하는 김민재에 대해 "본인이 제일 안타까울 거로 생각한다. 후방에서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었기에 많이 안타깝다"라며 "대안은 있다. 당장 여쭤보면 센터백 정승현(울산HD)이 있고, 또 홀딩 미드필더인 박진섭(전북현대)을 활용할 수도 있다. 백 스리 전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