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경기 종료 후 너무 힘들어 세리머니도 못하고 무릎꿇고 '주저앉아' 땅만 보는 손흥민

뉴스1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120분 혈투, 추가시간을 더하면 사실상 130분 이상의 혈투였던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승리했다.


승리를 조금도 쉬지 않고 뛰어다녔던 손흥민은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끝내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승리의 순간을 위한 세리머니조차 할 힘이 없었다.


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한국 vs 호주' 경기에서 한국은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뉴스1


황희찬의 동점 페널티킥골과 손흥민의 역전 페널티킥골이 터지며 4강행 열차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땅에 짚은 채 그저 땅만 바라봤다.


너무도 힘들었던 탓에 다른 선수들, 코치진, 감독 등과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어찌 보면 승리에 감격해 우는 듯 보일 정도였다.


쿠팡플레이


실제 손흥민은 경기 중 영향을 안 끼친 곳이 없었다. 축구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서 분석한 손흥민의 히트맵을 보면 상대 진영 곳곳은 물론 우리 진영도 곳곳을 누볐음을 알 수 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면서 연장을 2번 연속 뛴 적이 한 번도 없었지 싶다. 힘들기보다 이런 상황을 정신적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이 토너먼트의 묘미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Sofascore


이어 "나라를 위해 뛰는 데 힘들다는 건 핑계라고 본다"라며 "4개 팀만 남아서 하나의 우승컵만 두고 싸운다. 어떤 핑계, 아픔도 필요 없다. 오직 한 가지 목표만 갖고 뛸 것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GettyimagesKorea


한편 한국과 요르단의 4강전은 오는 7일 수요일 00시 카타르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요르단의 주전 공격수 1명과 수비수 1명도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