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경질 위약금 1200억"...사우디축구협회, '한국전 조기퇴근' 만치니 경질 논의

로베르트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 감독 / GettyimagesKorea


'한국전 조기퇴근' 논란을 불러온 로베르트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일(한국 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만치니 감독은 한국의 4번 키커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차러 가기도 전에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부차기에서 극적으로 역전할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감독으로서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포기'를 하면서다.


'조기퇴근'하는 로베르트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 감독 뒷모습 / X 'beIN SPORTS'


논란이 되자 만치니 감독은 "경기장을 먼저 떠난 것에 사과한다. 난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 그 누구도 무시하고 싶지 않았고 모두를 존중한다"고 해명했지만, 현지 분위기는 심각하다.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 황희찬의 울버햄튼 재계약, 라두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 등을 보도해 공신력을 가진 이탈리아 출신 유력 축구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자신의 SNS에 "사우디축구협회는 아시안컵에서 너무 빠르게 자리를 떠난 만치니 감독의 위치를 재고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만치니 감독의 해명은 비평가, 팬들, 결정적으로 야세르 알 미세할 사우디 축구협회 회장을 설득하지 못했다"면서 알 미세할 회장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승부차기 막는 조현우 / GettyimagesKorea


이에 많은 이들은 "만치니 감독이 세계 최고 연봉인 2,500만 유로(한화 약 332억 원)를 받으면서도 책임감이 없는 행동을 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비판했다.


만치니 감독은 아시안컵 참가국 감독 중 최다 연봉을 받는다.


통상적으로 경질 위약금은 연봉에 남은 계약 기간을 곱해 계산하는데, 만치니 감독이 경질된다면 우리 돈으로 약 1,162억 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