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성기 크기 3cm 늘려준다는 운동, 알고 보면 오히려 치명적인 손상 끼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기 크기를 키워준다며 틱톡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른바 '젤킹' 운동에 대해 의사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의사들은 '젤킹(Jelqing)'으로 알려진 성기 확대 운동의 여러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


고대 성기 운동법으로 추정되는 젤킹은 발기된 성기를 바깥쪽으로 계속해서 잡아당겨 크기를 늘리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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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입증된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방법은 없지만, 젤킹을 다루는 대부분의 사이트에 따르면 발기된 성기에 윤활제를 바르고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잡은 후 일정한 압력을 가해 아래쪽으로 당겨 늘리는 동작을 5~20분 동안 반복하라고 되어 있다.


젤킹을 하는 이들은 잡아당길 때마다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에 혈류가 과잉공급되고 미세 손상이 발생되는데 이후 치유되는 과정에서 근육이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성기 둘레 최대 1인치(약 2.54cm), 길이 최대 1.5인치(약 3.81cm) 정도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운동이 음경해면체의 백막에 흉터 조직이 형성돼 발기 시 성기가 구부러지고 통증이 발생하는 페이로니병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심지어 발기 시 성기 길이가 오히려 짧아질 수도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특히 여성과 연애를 할 수 없다는 인식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비자발적 독신주의 남성인 인셀(incel)의 레딧 포럼에서 젤킹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라면서 "틱톡에는 젊은 남성들이 젤킹을 알리는 수천 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에 대해 올랜도 헬스(Orlando Health)의 비뇨기과 전문의 자민 브람핫 박사(Dr. Jamin Brahmbhatt)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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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핫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반복적이고 충격적인 운동은 흉터를 발생시키며 이는 곧 페이로니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발기부전 및 통증도 유발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젤킹으로 생긴 흉터는 음경의 모양을 구부러지게 만들어 발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삽입을 어렵게 만들며 때로는 아예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젤킹 운동은 매우 고통스럽고 때로는 흉터가 생기기까지 3~6개월, 심지어 1년이 걸릴 수도 있어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난 후 뒤늦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플로리다의 비뇨기과 전문의인 저스틴 더빈 박사(Dr. Justin Dubin)는 "지난 한 해 동안 젤킹으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를 많이 봤는데 주로 젊은 남성이었다. 절대 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성기 크기가 고민이라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