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기자들에게 "호텔, 결승까지 연장해"라던 클린스만...사우디전 직전 말 바꿨다

뉴스1


"기자들은 결승전까지 호텔을 연장하라"


자신감 있게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던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묘하게 발언 기류가 달라졌다.


지난 29일 카타르 도하에 자리한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는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뉴스1


이날 클린스만은 대표팀 최고참 김영권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역시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표정으로 경기 결과를 자신했다.


하지만 미묘하게 뉘앙스에 변화가 있었다. 당초 그는 대회 전부터 팬들과 취재진에게 "숙소를 결승전까지 예약하라"라고 말했다. 한국은 당연히 결승까지 가고, 우승까지도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다.


'숙소 연장' 발언은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졸전을 펼쳤을 때도 나왔다. 국내 축구팬 여론을 터뜨렸던 말레이시아와의 3대3 무승부 때도 자신감을 내비쳤던 그다.


뉴스1


이날 한 외신 기자가 "결승까지 숙소를 예약하라고 한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뒤늦게 숙소 예약을 취소해도 큰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웃으며 한 말에 기자회견장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어서 그는 "호텔 예약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다.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좋은 결과를 만들면 된다"라며 "내 목표는 뚜렷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뉴스1


자신감을 잃지 않은 듯한 모습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결국 '호텔 예약'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서 경기 결과를 자신하지 못하는 게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오게 만들었다.


한편 한국과 사우디의 아시안컵 16강전은 한국시간 31일 오전 1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다.


뉴스1


승리하게 되면 오는 2월 3일 토요일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