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 '구속 영장' 청구...직무 정지

김종국 감독 / 뉴스1


한국프로야구 현직 감독이 '구속'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검찰이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기아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9일 검찰은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에 대한 사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가)는 내일(30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뉴스1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따라 구단 측도 김 감독에 대한 직무를 즉각 정지시켰다.


전날 구단 측은 "지난 25일 김 감독이 수사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김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라며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라고 밝혔다.


구단 측은 김 감독이 어떤 혐의를 받는지 자세하게 공개하지는 않았다.


뉴스1


다만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라면서도 "금품 수수와 관련된 내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기아 타이거즈로서는 2년 연속 시즌 전 악재를 맞고 말았다. 지난해 2023시즌 개막 전 장정석 단장이 박동원(현 LG트윈스)에게 FA계약을 빌미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뒤 사임했다.


당시 구단은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했지만, 2년 연속 돈과 관련된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장정석 전 기아 타이거즈 단장 / 뉴스1


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호주 캔버라에서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이 직무 정지됨에 따라 감독 없이 훈련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단은 진갑용 수석코치가 전지훈련을 지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