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팬에게 받은 선물 '번개장터'에서 판매하다 딱 걸린 유명 아이돌 멤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유명 보이그룹의 한 멤버가 팬이 준 선물을 중고 장터 매물로 내놨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X에는 '팬이 준 선물 중고 장터에 파는 아이돌'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아이돌 멤버 A씨는 지난달 '번개장터'라는 중고 장터에 한 브랜드의 티셔츠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제품 설명을 보면 "이번 연도 가을에 일본에서 직접 27만~28만 원 정도에 구매했다"며 "한 번 세탁 후 프린팅이 조금 까져서 안 입게 돼 싸게 올린다"라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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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해당 제품을 15만 원에 내놨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이 제품은 A씨가 직접 구매한 옷이 아닌 팬에게 선물 받은 것이었다. A씨의 팬인 B씨는 이 글을 발견하고 자신이 선물한 옷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눈치챘다.


이후 B씨는 게시글의 판매자 정보에서 A씨의 이름을 확인했다. 이름 석 자 중 두 자가 A씨와 일치했다. 


B씨는 자신이 옷을 선물했던 멤버라는 것을 확신했고 A씨에게 중고 거래 어플을 통해 대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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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가 공개한 대화 캡처본을 보면 B씨의 추궁에 A씨는 "죄송하다.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곧바로 사과했다.


그러자 B씨는 "알지 않냐. 많이 좋아하는 거"라며 "내 선에서 이해가 되면 나도 이해하고 넘어가고 싶다"고 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연말이라서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들도 많아졌는데 그럴 때 원래 제가 사고 싶은 것들을 사면서 해소했다"며 "근데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기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너무 짧게 생각하고 행동했다 너무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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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해당 대화 내용을 X에 올리면서 "나 믿고 다 말해준 게 고마워서라도 안 올리려고 했고 그동안 덕분에 행복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참으려고 했다"며 "이렇게 해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린다"고 폭로의 이유를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이 내용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A씨와 B씨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댓글에는 "선물 준 팬이 불쌍하다", "어떻게 팬에 받은 선물을 자신이 산 것처럼 판매하냐"는 반응과 "정산이 안 된 것 아니냐", "선물은 줬으면 끝이다", "사과받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반응으로 나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