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1년에 두달씩 해외여행 가는 청년 농부가 방송 출연했다가 제작진에게 들은 황당한 요구사항

YouTube '작목반장'


성공한 귀농·귀촌인이 들려주는 영농 비법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작목반장'에 청년 농부가 등장했다.


서울에서 바쁘다 살다가 전남 해남으로 귀농해 배추 농사를 짓는 김경진 농부다.


그는 우연히 한 방송에 출연했다가 제작진으로부터 황당한 요구사항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YouTube '작목반장'


지난달 8일 유튜브 채널 '작목반장'에는 "쓰리잡 그만두고 귀농해 배추 농사짓고 절임 배추 공장 운영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서울에서 헬스 트레이너이자 모델로 일하다가 해남으로 귀농한 김경진 농부의 인터뷰가 담겼다.


김경진 농부는 넷플릭스 '피지컬:100'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의 본업은 '몸짱 농부'다.


그는 "농사 찍는 프로그램을 두세 번 나갔었다. 그런데 화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YouTube '작목반장'


이어 "평범한 모자를 쓰고 일하고 있으면 허름한 밀짚모자를 가져와서 써달라고 한다. 일 끝나고 밥 먹을 땐 테이블에 앉아 밥 먹고 있으면 방바닥에 앉아서 먹어 달라고 하고, 허름한 옷을 입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김경진 농부는 제작진에게 '이럴 거면 배우를 데려와라'라면서 화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방송 나가면 '청년 농부가 되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농부도 1년에 두 달은 휴가를 보장받는 직업이고, 나는 이때 해외여행을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한테 농부가 후줄근한 직업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일할 땐 일하고, 깔끔하게 지낼 땐 깔끔하게 지내는 다른 일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YouTube '작목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