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조1위 했는데...16강 상대가 '한국'이라 울상 짓고 있는 사우디 축구팬들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사우디아라비아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1위를 하고도 한국이란 강적을 상대해야 해서다. 


지난 2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매체 '토투메르카토웹'은 "만치니 감독은 1위에 올랐지만 기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조 1위를 확정했지만, 결과적으로 16강에서 한국과 맞붙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약체로 평가받던 말레이시아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5점, E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사우디아라비아는 태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교체시키며 무승부를 거뒀다. 2승 1무로 승점 7점을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올라 한국과 맞붙는다. 


한국과 사우디의 최근 3번의 경기를 살펴보면 상대 전적에서 한국이 2승 1무로 앞선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의 경기력 또한 좋지 않다. 조별리그 1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골을 넣어 간신히 2-1로 승리했다. 


타지키스탄과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 2명이 퇴장당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공격진의 득점 부재도 숙제로 안고 있다. 


압둘라 라디프 / 뉴스1


당초 바레인 또는 요르단을 16강 상대로 예상했던 사우디 팬들 입장에 한국이란 강적은 달갑지 않은 상대다. 사우디 입장에서 8강 진출 가능성은 조금 더 낮아졌다. 


다만 만치니 감독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어느 시점에서 상위 팀과 대결해야 한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그들을 이겨야 한다. 다가오는 한국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도 충분히 준비를 할 것이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대표팀에게 큰 어려움을 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