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대한민국 vs 사우디아리비아"...아시안컵 16강 대진 확정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상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결정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사우디는 F조 1위로 E조 2위를 차지한 한국과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사우디는 이날 기존 선발 명단에서 9명이을 바꿔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전반 12분 압둘라 라디프가 찬 페널티킥이 선방에 막혀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압둘라 라디프 / 뉴스1


한국과 사우디의 16강전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한국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조별 예선 3경기를 치른 경기장이다. 


한국과 사우디의 최근 맞대결은 지난 9월 평가전이었다. 당시 경기에서는 한국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역대 상대 전적은 5승 8무 5패로 팽팽하지만, 최근 17년 동안 한국이 사우디에 패배한 적은 없다. 지난 2005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패배한 후, 6차례 경기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사우디는 중동의 전통적인 강호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꺾는 이변을 보여준 바 있다.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감독 역시 5대 리그에서 활약하며 13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이탈리아 대표팀을 유로 2020 정상에 올려놓은 로베르토 만치니다.  


분위기 또한 한국보다 사우디가 더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안컵 E조에서 절대 강호로 평가됐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1승 2무라는 예상 밖의 성적으로 '티슈 호랑이'라는 조롱까지 받고 있다. 


반면 사우디는 F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당당하게 조 1위를 차지하고 올라왔다. 1무 역시 로테이션을 가동한 결과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신경 쓴 모습이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아쉬워하는 손흥민 / 뉴스1


한국과 사우디를 포함해 2023 아시안컵 16강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 


16강 첫 경기는 B조 1위를 차지한 호주와 D조 3위인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다.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펼쳐지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의 승자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29일 오후 8시 30분에는 D조 1위 이라크와 E조 3위 요르단이 맞붙고, 30일 오전 1시에는 개최국이자 A조 1위인 카타르와 C조 3위인 팔레스타인이 8강 티켓을 놓고 싸운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에는 B조 우즈베키스탄과 F조 2위 태국이, 31일 오후 8시 30분에는 유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과 E조 1위 바레인이 격돌한다. 


Instagram 'afcasiancup'


16강 마지막 경기는 오는 2월 1일 오전 1시 C조 이란과 B조 3위 시리아가 장식한다.


8강 일정은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된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긴다면 호주와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4강에 오른다면 상대는 타지키스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요르단 중 한 팀이 된다. 


이들 중 이라크와 파울루 벤투 감독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가 각각 피파랭킹 63위, 63위로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