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두 형 연달아 사망 후 '자궁암 말기' 어머니 위해 고1 때 자퇴하고 '뱃일' 선택했던 가수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가수 박서진이 과거 힘들었던 가정사를 털어놔 화제가 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는 박서진이 새로운 패널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솔직히 좀 망설여졌다. 일상생활을 보여 줘야 한다는 게 내가 살고 있는 나만의 공간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싫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무대 위 트로트 가수다운 화려한 모습과 달리 차분하고 조용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그는 "차분한 모습이 본캐다. 무대 위에서는 활발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무대 밖에서는 차분한 모습으로 돌아간다"며 "눈을 마주치고 얘기하는 것도 못 했다. 땅바닥만 보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차분한 성격으로 변했는지 묻는 말에는 "중학교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며 "형 두 명이 49일 간격으로 죽었다. 큰 형은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는데 잘못돼서, 작은형은 만성신부전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자궁암 3기 판정을 받고 형들도 없으니까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껴 성격이 바뀌었다"며 "아빠와 배를 타야 하는데 못 타서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박서진은 어린 나이에 자퇴를 하며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사회생활이 끊겼고, 관계 형성이 없어져 어두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두운 과거 속에서도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배를 타면서도 트로트 가수로 무대에 서는 장면만 떠올렸다.


가수가 된 이후 현실도 쉽지 않았다. 눈을 제대로 못 본다는 이유로 선배들에게 쓴소리도 많이 들어야 했다. 


박서진은 "눈을 못 쳐다보는 것 때문에 선배님들한테 오해도 많이 받았다. 한 선배님이 조언해 주신다고 전화를 주셨는데 대뜸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더라"며 "너무 서글펐다. 그래서 펑펑 울었다"고 토로했다.


Instagram 'seojin950821'


그러면서 "그때 '난 가수로서 성공할 거고 외모도 반듯해질 거고 반드시 잘 돼서 그 선배 앞에 나타나겠다'고 결심했다"며 마음을 굳게 다잡았던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박서진은 인천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자택을 공개했다. 


특히 집 안에 화이트태닝 기계와 전물 설비를 갖춘 녹음실, 헬스장까지 있어 어려웠던 과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박서진의 부모님은 박서진이 지어준 3층 주택에서 생활하는 모습도 담겼다.


YouTube 'KBS Ente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