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호날두가 중국 투어 갑자기 취소하자 호날두 잡으러 호텔 난입한 중국 팬들 (영상)

지난 22일 중국 찾은 호날두 / VCG


중국을 찾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의 소속팀 알나스르가 중국 클럽과의 친선경기를 돌연 취소해 중국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알나스르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호날두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인해 예정된 중국 투어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24일 상하이 선화, 28일 저장FC와의 프리시즌 중국 투어 2경기를 연기한다"면서 "우리는 중국 축구팬, 특히 호날두 팬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이곳 선전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왕국과 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에 따라 우리를 따뜻하게 환영하고 많은 사랑을 보여준 도시인 선전에서 계획대로 훈련캠프를 마칠 의향이 있다. 주최 측과 새로운 경기 일정을 조속히 잡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알나스르가 머무는 호텔에 난입한 중국 팬들 / 온라인 커뮤니티


호날두 또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나한테 슬픈 날이다. 중국 팬, 특히 선전 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22년 동안 축구를 했고 부상이 많지 않은 선수다. 알나스르와 내가 투어를 즐기기 위해 중국에 왔기 때문에 정말 슬프다. 나는 2003년, 2004년 중국에 왔다. 그래서 이곳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미안해했다.


이어 "이곳이 제2의 고향인 이유는 중국인들의 환영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분이 나한테 물려받은 문화 때문"이라면서 "좋은 의미로 말하자면 우리는 경기를 취소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경기를 연기하겠다. 우리는 여러분한테 돌아오기를 원한다. 우리는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중국 팬들은 경기가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연기된 것에 분노했다. 일부 팬들은 알나스르가 머무는 호텔에 난입해 호날두의 이름을 반복해서 부르기도 했다.


대회 주최 측은 중국 팬들에게 경기 티켓, 항공편, 호텔 요금 전액을 환불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중국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알나스르가 머무는 호텔에 난입한 중국 팬들 /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2019년 여름, 당시 호날두는 소속팀 유벤투스와 한국을 방문해 K리그 올스타와의 평가전에서 90분 내내 벤치에 앉아 있어 '노쇼, 날강두'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호날두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사과한 적이 잆다. 이번 중국 투어와 비교되는 점이다.


한편 알나스르는 다음 달 2일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 CF와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알나스르가 머무는 호텔에 난입한 중국 팬들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