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후배 앞길 막는다" 욕먹던 박지성, 덴마크 날아가 조규성 만나서 직접 전한 진심

YouTube 'U+모바일tv'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앰배서더 박지성이 FC 미트윌란 소속 조규성, 이한범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특히 조규성의 이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17일 U+모바일tv에서 공개한 '맨인유럽' 2화 1부에서는 박지성과 에브라가 FC 미트윌란 소속 조규성, 이한범과 식사를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식사 자리를 함께한 씨잼철은 "많은 분들이 형님(박지성)이랑 조규성 선수의 투샷을 보고 싶어 했다. 이적 과정에 있어 오해들이 있지 않았냐"며 이적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조규성은 "처음에 덴마크 가냐 했을 때 선배님이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로 있었다보니까 독박을 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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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덴마크 이적이 결정되고 나서 사람들에게 '무조건 제 선택이다'라고 말하고 갔다. 내가 가서 잘해야지 이런 이야기가 싹 없어지니까"라고 생각했다. 


묵묵히 조규성의 이야기를 듣던 박지성은 "유럽에 오는 건 어렵지 않다. 유럽에서 사는 게 중요하고 성공하는 게 중요한 단계가 왔다. 규성이에게 기회가 먼저 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여기서 자리 잡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가 가장 우선순위였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정보를 빠짐없이 규성이에게 주고, 내가 생각하는 장점과 단점을 알려주고 나서 규성이가 선택을 마지막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nstagram 'fcmidtjylland'


또 "규성이가 여기에 오래 있는 걸 바라지 않는다.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더 좋은 무대로 가는 게 팀과 규성이에게 모두 좋은 것"이라며 "다 잘하고 있으니까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앞서 잉글랜드-독일 등 상위리그 진출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조규성이 덴마크 리그로 이적이 결정되면서 당시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였던 박지성의 책임론이 거론됐다. 


조규성이 빅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날렸을뿐더러, 유럽 변방으로 평가받는 덴마크행을 주도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뉴스1


이적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은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믿는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왜 그렇게까지 욕을 먹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 조언을 해주셨다거나, 이런 건 하나도 없다. 모든 선택은 제가 하는 거고 그 선택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아울러 "박지성 디렉터님은 저를 위해서 조금 더 어떤 옵션이 있을까 많이 생각해 주셨다"며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계시는데, 잘 결정이 난 이후에 다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과 에브라가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들과 만나는 모습을 담은 웹예능 '맨인유럽'은 U+모바일tv를 통해 공개된다. TV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채널A에서 방영한다.